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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13년차가 바라본 화면 기술의 변화 — Nexacro에서 Next.js까지
2026년 3월 14일
대학 통합정보시스템과 최근 웹 프로젝트를 모두 거치며 느낀 화면 기술의 변화와 공통점을 돌아본 회고입니다.
오랫동안 화면 개발을 하다 보면 기술 이름은 바뀌어도 결국 같은 질문이 반복된다는 걸 느끼게 된다. 내가 대학 통합정보시스템에서 Nexacro 기반 화면을 만들던 시기와, 최근 Next.js 중심의 웹 화면을 다루는 지금 사이에는 도구 차이가 분명히 크다. 하지만 사용자는 여전히 빠르고 예측 가능한 화면을 원하고, 운영 담당자는 수정하기 쉬운 구조를 원한다. 그 점에서 화면 기술의 변화는 새로운 유행이면서도, 동시에 오래된 요구를 다른 방식으로 푸는 과정처럼 보인다.
Nexacro를 다루던 때는 업무 화면의 밀도와 데이터 입력 흐름을 안정적으로 맞추는 일이 중요했다. 복잡한 행정 화면에서는 한 번에 많은 정보를 보여주고, 서버와 주고받는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 핵심이었다. 반면 Next.js와 React 계열로 넘어오면 컴포넌트 분리와 사용자 경험, 배포 자동화 같은 관점이 더 크게 들어온다. 처음에는 완전히 다른 세상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상태를 어디에 두고 변경 책임을 어떻게 나눌지 고민한다는 점에서 이어지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예전 기술을 단순히 낡았다고 말하는 태도를 경계하게 됐다. 당시 환경에는 당시의 이유가 있었고, 그 안에서 배운 데이터 흐름과 업무 이해는 지금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오히려 SI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React나 Next.js를 볼 때도 화면만 예쁘게 만드는 쪽으로 흐르지 않고, 백엔드와 데이터 구조까지 함께 떠올리게 됐다. 기술 스택은 바뀌어도 업무를 읽는 힘은 그대로 남는다는 뜻이다.
13년차쯤 되니 무엇이 최신인지보다 무엇이 오래 버틸지를 더 자주 생각하게 된다. Nexacro에서 Next.js까지 오며 분명 표현 방식은 가벼워지고 개발 경험은 좋아졌지만, 결국 좋은 화면은 사용자 흐름과 데이터 맥락을 함께 이해할 때 나온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구는 계속 나오겠지만, 나는 그 변화 위에서 기본을 놓치지 않는 개발자로 남고 싶다.